탈북자 44명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대사관은 탈북자 진입 이틀째인 30일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캐나다대사관측이 탈북자 신원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담당 직원들을 보내 신분파악을 돕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탈북자 숫자가 워낙 많은 데다 내일부터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돼 신원확인에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대사관은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과 함께 원하는 망명지가 파악되는 대로중국 외교당국과 협상에 들어가게 되며, 중국측의 동의를 받아 중국이 제3국으로 추방하는 형식으로 이들을 희망하는 나라로 보내게 된다. 한국대사관은 이 과정에서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해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줄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할 방침이다. 한국대사관은 앞서 지난 11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3명을 북한에 강제 송환하지 말도록 중국측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대사관에 보호 중인 탈북자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