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도시장이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내달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누가 어떤 활동펴나 =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인도에 파견되는 경제협력사절단은 러시아 방문 때의 절반 규모로 꾸려졌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방문에도나서며 대기업 대표로는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삼성전자최지성 사장, KT 이용경 사장,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 ㈜만도 오상수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을 맡고있는 현대중공업 안충승사장과 LG전자 김쌍수 부회장,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포스코 강창오 사장, 롯데제과 한수길 사장, 조흥은행 최동수 행장, ㈜다우기술 김익래 회장 등이 참가한다. 경제사절단은 오는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 플랜트, 전자, 철강, 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도의 주요 인프라 및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진출확대를 위해 관련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계획이다. 경제사절단은 또 노 대통령 주최 공식 오찬 및 만찬행사에 참석해 대인도 수출및 투자확대를 위한 업계의 건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재계는 인도에 이어질 베트남 방문에는 별도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인도 FTA 추진 서둘러야 = 전경련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인도와의 FTA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우루과이, 칠레 등과도 FTA 추진을 검토중이어서 인도시장내 우리기업의 입지가 약화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인도-태국 상품교역협상이 끝나면 자동차는 태국내 부품공장을 설립하고인도에 수출하고 있는 일본업체에, 전자제품은 저가의 태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보고서는 인도가 자동차는 40%, 전자제품은 31.5%의 고관세를 부과하는 등 평균관세율이 3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FTA를 체결하면 2억달러 이상의 대인도 무역수지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주요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136개업체가 진출해 있다. 전경련이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기업의 86%가 한-인도FTA 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브릭스(BRICs) 국가 중 중국(48.8%) 다음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인도(44.2%)를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