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의일부 부자 구단들이 전 세계 축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에 쓴 `탐욕으로부터 축구를 구해야 한다'는 기고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가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자본의 흐름에 귀속된 몇몇 부자구단들이 이런 현상에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자구단들이 국가나 지역에 관계없이 세계 유명 선수들을 사고 팔아 이적료를 챙기는 일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이들은 풀뿌리 축구의 발전이라는 기본을무시하면서 지역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래터 회장은 "부자구단들이 각국의 축구협회를 장악해 A매치를 없애려 하고있다"며 "축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남아있어야 하며 자본의 힘을 빌어 풀뿌리 축구와 국가 대항전을 파괴하는 탐욕스런 부자축구단의 장난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