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에서 고배당 종목들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최근 3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이면서 2003회계연도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44개사를 대상으로 결산기말 직전 4분기(10∼12월)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시장평균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44개사의 2003회계연도 평균 시가배당률은 8.5%였다. 배당투자를 겨냥해 작년 10월1일 주식을 매입, 배당권리를 확보한 다음 올해 초배당락일(작년 12월29일) 종가로 매도한 경우 매도가격은 매입가격보다 2.3% 떨어졌지만 배당수익(시가배당률 8.5%)으로 손실의 일부를 만회하고 6.2%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닥종합지수는 2.5% 하락한 것에 비교하면 시장대비 8.7%포인트의초과수익을 얻은 셈이다. 또 배당은 받지 않고 단순히 고배당 기대감에 따른 4분기 주가상승을 목표로 한투자에 나선 경우도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거뒀다. 작년 10월1일 주식을 매입해 배당권리를 확보하기 직전일인 12월26일 처분했을경우 주가수익률은 2.2%로 지수등락률 -4.3%에 비해 6.5%포인트의 초과수익을 올렸다. 주가수익률과 시가배당률을 합친 투자수익률이 높았던 기업은 알덱스[025970] (23.9%), 에프에스텍[053440](22.5%), 엠케이전자[033160](20.9%), 한국팩키지[037230](18.0%), 부국철강[026940](17.4%), 경남스틸[039240](14.0%), 삼현철강[017480](13.4%), 영풍정밀[036560](12.8%) 이젠텍[033600](12.6%), 유진종합개발[023420](12.2%) 등이었다. 다만 이들 44개사 중 태양산업[053620] 등 8개사는 고배당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이 배당수익을 웃돌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기 때문에 고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반드시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