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은 23일 `굴비상자 2억원' 사건과 관련,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A건설업체 대표 이모(54)씨를 지난 7월 동네 카페에서 한두번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주말에는 간혹 기업체 관계자나 지인들을 이 카페에서 만나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 얘기는 없었고 지역건설업체에 하청을많이 주고 직원들을 많이 써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씨가 경찰에서 `여동생에게 지난 23일이나 24일께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제 여동생과 다시 통화해 보니 `당초 경찰에서 진술했던 것처럼 28일 저녁이 맞다'고 했고 `당시 30대 남자가 아파트 문을 열고 (굴비상자를)밀어놓고 갔다'는 당초 말을 다시 했다"고 전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