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병역비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자원 입대해 같은 내무반에서 복무하는 쌍둥이 형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2보급대에 근무하는 조연항, 조덕항 상병은 쌍둥이 형제로 지난 2003년 3월 17일 현역병으로 입대해 현재 군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집에서 출.퇴근하며 복무할 수 있는 산업특례 요원을 마다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한 것은 "2년간 군생활을 하며 배우는 것이 훗날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라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는 부모의 권유 때문이다.


형제가 같은 내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서로 어려울 때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얼굴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어서 불침범 근무자가 얼굴을 구분하지 못해 실수하는 등 해프닝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형인 조덕항(22.경기도 안산시) 상병은 "군복을 입고 생활하면서 현역병 복무를적극 권했던 아버지의 뜻을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책임력과 인내력,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창의성 등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