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4년제 대학교 4곳 중 1곳이 학생수를 정원의 80%도 못 채워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학은 등록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학생 충원율이 8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없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4년제 대학교 1백80개 대학(2001년 이전 개교한 대학만 대상) 가운데 26.6%에 달하는 48개가 학생 편제정원의 80%도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편제정원은 한 해 입학정원에 학년수(4년)를 곱한 것으로 1∼4학년까지의 총정원이다. 동해대의 경우 편제정원이 4천3백2명이지만 올해 등록한 학생은 1천1백57명으로 충원율이 26.89%에 그쳤다. 또 영산원불교대 서남대 한려대 가야대 수원가톨릭대 광주여대 호원대 한일장신대 광주가톨릭대 영동대 등도 정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학생만이 다니고 있다. 사학진흥재단 이상도 경영지원부장은 "대학은 학생이 정원의 80% 이상 등록해야 재정적인 측면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몇년간 이를 못채우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