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X-파일/뉴스레이더] 후임행장선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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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예상대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습니다. 親김 세력과 反김 세력의 충돌이 결국 행추위가 난항에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후임행장 선임이 탄력을 받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앵커1]
먼저 오늘 이사회장 분위기부터 살펴보죠?
기자1]
-이사회 14명 전원 참석
-김정태행장 묵묵부답
-구 국민銀-국민카드 노조, 사측과 몸싸움
-> 행장, 이사회의장 성명서 전달/면담요청 -> 지난주 구 주택노조 삭발식에 이어 나머지 2개 노조 행추위 확대반대로 내부분열 심화
앵커2]
이사회에서 행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죠?
기자2]
그렇습니다. 행추위는 당초 주주대표 1명과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CG1) 기존 행추위 멤버
김기홍, 윤경희, 정동수,
조왕하, 차석용, 최운열,
매켄지
오늘 이사회에서는 기준 행추위만으로는 공정한 후임행장 선임이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 가운데 反김정태로 분류되는 김기홍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조왕하 코오롱 부회장은 확대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투표를 통해 11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이 반대하고 나머지 9명이 확대에 참석해 최종적으로 행추위 확대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반대했던 2명의 사외이사는 향후 행추위 불참의사를 밝혔고 사외이사직을 계속 수행할지도 불투명합니다.
앵커3]
그렇다면 행추위 확대가 후임행장 선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3]
정부와 감독당국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親김 인사들이 행추위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후임행장후보 추천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관치금융의 영향력을 차단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외부의 압력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지난주 윤증현 금용감독위원장이 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서 "해볼테면 해봐라."고 목소리를 높인 직후 행추위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왔고 오늘 실행에 옮겨졌기 때문에 감독당국이 이에 대응한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행추위 재구성이 이사회에 포함된 사외이사 가운데 행장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기 때문에 국민은행 후임행장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행추위는 10월14일까지 행장후보를 결정할 예정이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비해 10월11일경에 조기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