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ㆍ착륙과 운항 중 새가 엔진이나 동체에 부딪히는 `조류충돌'(Bird Strike)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확인된 조류충돌 사고는 총 230건으로 2001년 63건, 2002년 73건, 지난해 75건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19건의 사고가 발생, 전년 동기(15건) 대비 26.7%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이 전체의 22.6%인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공항(46건),제주공항(35건), 인천공항(21건), 포항공항(16건), 광주ㆍ울산공항(각 13건), 대구공항(12건), 사천공항(6건) 등의 순이었다. 조류충돌로 인한 피해액은 2001년 23억7천만원, 2002년 29억6천400만원, 2003년1억8천800만원, 올 상반기 4천만원 등 총 55억6천여만원(485만1천985달러)으로 집계됐다. 2003년의 경우 엔진 등 주요 부분이 아닌 동체나 창문 등에 부딪힌 사고가 많아사고 건수는 많지만 피해액은 상대적으로 경미했다고 이 의원측은 설명했다. 공항별 피해액은 김포공항(31억6천800만원)이 가장 많았고, 김해공항(17억960만원), 인천공항(4억9천300만원), 광주공항(9천300만원), 울산공항(3천950만원), 제주공항(3천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류충돌 사고는 철새 이동이 잦은 9∼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측은 "우리나라는 강가나 해변에 자리잡은 공항이 많아 조류충돌 발생이빈번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류충돌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철새 이동경로 파악 등을 통한 방지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