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장단체가 이라크군에 체포된 시아파 강경그룹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측근을 48시간내 석방하지 않으면 이라크군 인질15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19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이날 스스로를 `모하메드 빈 압둘라 여단'이라고 밝힌 무장단체가보내온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하며 "이라크군 15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비디오에는 군복을 입고 바닥에 앉아있는 무장세력과 뒤편에서 인질에게 총을겨눈 무장세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질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으나 눈이 가려지지 않았고 부상한 흔적도 보이지않았다. 이들이 어디서 붙잡혔는지와 요구시한이 언제 만료되는지도 불분명하다. 알 자지라는 비디오의 소리는 방송하지 않은채 "무장세력은 미국과 이라크군이알-사드르의 바그다드 사무소를 급습해 체포한 알-사드르의 측근 세이크 하젬 알-아라지와 그의 형제를 48시간내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사드르 민병대의 아브 다르 알-카나니 대변인은 알-자지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민병대는 이번 인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과 이라크군은 최근 회담에서 알-사드르 민명대가 무장해제 요구를 거절하자 18일 알-사드르의 측근인 라에드 알-카드히미를 체포한데 이어 알-아라지 형제를 구금했다. (도하.카이로 AFP.A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