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경제성장 논란에 대해 "한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아도 좋다"면서 "한국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총량 기준으로 올해 5%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과 교민대표 등 90여명과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개혁, 개방의길로 가도록 한국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남북관계는 반드시평화가 구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문제와 관련, "한국은 지금 갈등이 있고 시끄러운 소리가 많지만 우리 국민은 대단히 수준높은 역량을 갖고 있고, 싸우다가도 위험하거나 어려운일이 있으면 금방 힘을 합치는 지혜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 민주주의는 지속적으로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스타나 시내 모처에서 부부 동반으로 다과회 형식의 비공식 회동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양국 정상간 친분관계를 다지고 양국간 자원과 에너지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전격 제의로 이뤄졌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넥타이도 매지 않은채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면서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깥으로 나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났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장녀인 다리가(42)가 동석했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또 "카자흐스탄측이 오늘 갑자기 제의해 회동이 성사된 것이냐"는질문에 대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은 정상간 친분관계를 다지기 위해 갑자기 인포멀(비공식)한 회동을 제의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가 오늘제의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수일전 통보받았음을 시사했다. (아스타나=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