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대한항공, 차입금 증가'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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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비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대한항공이 차입금 증가라는 또다른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한항공 재무구조는 고유가 보다는 차입금 증가가 문제였다.
항공기 도입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이자비용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적은 영업이익으로 많은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경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영업이익 4200억원 대비 이자비용 4천억원으로 예상돼 높은 금융비용이 경영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N/S) H증권 애널리스트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높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악화돼) 투자메리트가 떨어진다."
대한항공이 금융비용으로 전체매출 10%에 가깝게 지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낮은 수익을 항공료 인상으로만 만회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노선 개발 보다는 손쉬운 항공수요 증가 상황에서 수익을 최대한 창출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이러한 배경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차입금 증가는 부채비율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21%였고, 올 상반기는 295%로 웬만한 대기업이 대부분 200%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금융비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달러 부채 49억달러 가운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26억달러가 1%포인트 금리만 올라도 연간 2600만달러의 추가 이자 부담이 생기는 것입니다.
결국 차입금 증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선행되지 않으며 수익성 악화라는 브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이현호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