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역사적 최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업황 호조에 따른 탄탄한 실적 증가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붙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자동차 에스원 현대미포조선 한국유리 동국제강 한국철강 롯데제과 등 8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이후 상승세로 반전돼 이날 장중 18만5천원까지 상승했다. 현대차도 장 막판 차익 매물로 하락 반전했지만 쏘나타의 신차효과 덕에 한때 상장 이후 30년 만의 최고가인 5만7천3백원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가 기록은 실적이 우량한 옐로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스원은 실적 개선에다 자사주 매입 효과,외국인 매수 등이 뒷받침되면서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종가는 전날보다 6% 이상 급등한 3만5천원. 동원증권은 "에스원은 주당순이익(EPS)이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37% 늘어나는 중장기 유망 투자 종목"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8천4백원으로 제시했다. 한국유리는 지난 4월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오다 최근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이 6%선으로 줄어들면서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날은 외국인 매수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사상 최고가인 7만7천원으로 마감됐다. 현대미포조선은 향후 3년간 이익이 연평균 5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업종 중 최고 성장주로 인식돼 최근 3개월간 외국인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가도 7월까지의 조정을 끝내고 8월부터 급상승세로 전환돼 이날 사상 최고가인 2만2천1백원을 기록했다. 롯데 '3인방' 중 하나인 롯데제과는 음식료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71만원으로 지난 74년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중소형 철강주는 제품 가격 인상효과로 나란히 사상 최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