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만에 조정 장세를 보였다. 1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75%) 오른 377.41로 출발한 뒤한때 378선에 근접했으나 이후 계속 하락한 끝에 2.60포인트(0.69%) 하락한 371.9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의 호조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최근 상승폭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의 차익실현매물로 현실화되고 휴대전화부품주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장 초반의 강세 분위기를 지켜내는데 실패했다. 오후 3시 현재까지 거래량은 2억4천125만주로 전날보다 조금 줄어들었지만 거래대금은 5천661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개인들이 59억원, 외국인이 17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나타낸 반면 기관은 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등 339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비롯해 436개였다. 업종별로는 건설, 출판매체복제, 제약 등의 강세가 돋보인 반면 운송,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N, 아시아나항공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파라다이스인터플렉스가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시장 본격 진출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은 CJ인터넷이 7.31% 상승했고 휴맥스와 토필드 등 셋톱박스 제조업체들과 다날을 필두로 한 무선인터넷 관련주들도 하락폭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고발된 한통데이타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횡령설에 휘말린 코닉테크 역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인터넷과 정보기술(IT) 부품주를 중심으로 숨고르기 장세를나타냈으나 전체적인 시장 여건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이날 장세를 설명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거래대금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