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원작의 속편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Apocalypse)'이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을 밀어냈다.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2년전 출시돼 1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던 과학공포영화로 '묵시록'으로 부제가 붙은 '레지던트 이블' 제2탄은 12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사(社) 등 미국 영화흥행 집계전문업체들의 추산 결과 지난 10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2천37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같은 개봉작 '셀룰러(Cellular)'를 따돌리고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레지던트 이블'은 치명적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해가는 도시에서 앨리스(밀라 조보비치)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초인간적 능력을 갖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가 줄거리. 영문도 모르는 채 납치된 제시카(킴 베이싱어)가 휴대전화 통화가 끊기면 죽게되는 것으로 상황을 설정한 액션 스릴러물 '셀룰러'는 1천60만 달러로 지난 주 2위였던 '노도 없이(Without a Paddle, 460만 달러)'를 한 계단 끌어내렸다. '영웅'은 2주 연속 정상을 지켰으나 개봉작들의 선전에 밀려 440만 달러로 4위로 추락했다. 디즈니의 로맨틱 코미디 '프린세스 다이어리 2'와 소니영화사 계열 스크린 젬스가 배급한 한국계 2세 칼 윤이 출연한 '아나콘다스(Anacondas:The Hunt for Blood Orchid)'는 290만 달러로 나란히 5위였다. 19세기 영국작가 윌리엄 새커리의 소설 '허영의 시장(Vanity Fair)'을 각색한 동명 영화는 280만 달러로 7위로 기록됐고 지난 주 7위였던 '콜래터럴'은 10만 달러차이로 '나폴레온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8위가 돼 두 작품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밖에 20세기 폭스사가 배급한 '파파라치'는 260만 달러로 10위에 턱걸이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