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벌어들인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7분기 연속 성장률을 밑돌아 국민소득 실질 구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분기 외국인들의 배당 이자소득은 지난 98년 4분기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이 수출 호조의 과실을 대부분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결과'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5% 증가하는데 그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5%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은은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190조 9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증가했으나 실질 국민총소득는 166조601억원으로 4.5% 늘어났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돈 것은 유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 이 나빠져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분기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5조 2742억원으로 우리 수출품 물가도 올랐지만 수입품 물가가 더 오르는 바람에 국민 전체가 획득한 소득의 구매력중 5조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입니다. 한편 총저축율은 35.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포인트 상승했고 전분기보다도 높아졌지만 소득이 늘었다기보다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나 체감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이 심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