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는 침체돼 있지만 부동산을 공부하겠다는 사람과 부동산학과를 개설하겠다는 대학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래 부동산시장이 더 커진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많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과 전문가 집단 사이에서 '부동산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학은 부동산학과 개설로, 수험생과 전문가들은 부동산학과 진학으로 부동산공부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동산경기가 불황이지만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더 커지고 전문적으로 변해, 한마디로 장사가 된다는 판단때문입니다. 내년에 부동산학과 개설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은 부산 동명정보대 등 예닐곱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학과개설은 정부 허가가 아니라 학교 자율에 맡겨져 있어 다수의 부동산학과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4년제 대학은 건국대와 한성대 등 15개 대학이, 2년제는 명지전문대 등 13개 대학이 부동산학과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학과명도 부동산학과, 부동산경제학과, 도시부동산학과, 부동산컨설팅학과 등 매우 다양해 점차 세분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건축사와 건설업자는 물론이고 변호사를 비롯해 공무원과 일반 기업 사원 등 부동산 직종뿐 아니라 별 관련 없는 사람들도 부동산 전문 대학원에 문을 두드리며 부동산학 열풍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동산 전문 지식과 인맥 구축을 통해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며 혹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재테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벌이와 학문을 직접적으로 연관지어 환상을 갖는 것은 금물입니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일반 경영학과 마찬가지로 부동산학 공부를 통해 큰 재산을 증식한다든지 이런 기대를 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본다" 또 일부 대학은 공부보다는 수익챙기기에 급급해 부실한 수업이 될 수 있는 만큼, 학교 선택에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부동산학 열풍'이 투기가 아닌 건전한 부동산시장의 확대로 연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와우티비 뉴스,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