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시대-부산·울산·경남] "일자리 창출 최우선"..김태호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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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방경제도 살리는 첫 출발점은 일자리 창출에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지방자치제도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집중된 재정과 인사,사무업무를 지자체가 자주성을 갖고 확보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6·5보선에서 당선돼 '최연소 민선 광역단체장'으로 기록된 김태호 경남지사(42)는 오는 9월15일 취임 1백일을 앞두고 "최근 한국 경제는 내수의 장기침체와 유가인상,원자재난에다 실업난까지 겹쳐 외환위기 체제 이후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는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좌절감을 주고 기업들이 성장을 멈춘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발족한 도지사 직속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를 활용,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받아 연내 실질적인 실업해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는 경제계와 학계 전문가 등 도내 각층 대표 35명으로 구성돼 청년실업 해소와 대기업 도내 대학생 취업문제,중소기업 중국 이전 차단 등의 개선책을 마련,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도 김 지사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규정을 고치고 공단을 조성하며 떠나는 기업을 설득하는 작업들이다.
우선 김 지사는 공장설립과 기업활동 장애요인에 대한 개선 및 농공단지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통합지침을 산업자원부에 고쳐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 상반기에 지방산업단지인 마산 진북,밀양 사포,농공단지인 진주바이오,김해 안하,함양 원평,사천 두량,하동 진교 등 7개 지역에 73만5천평의 공장용지를 확보 중이다.
진해 STX조선의 중국이전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설득해 경남에 남도록했다.
외국기업을 유치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도 지역경제의 누수현상과 심각한 인력난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것이 김 지사의 생각이다.
그는 경남산업의 뿌리인 기계산업의 고부가 지식산업화 성공여부가 경남의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2000년부터 추진 중인 '메카노21'사업을 발판으로 해 올해부터 2008년까지 6천6백39억원을 들여 기계와 로봇,생물,지능형 홈 등 4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다른 지자체와 힘을 합쳐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경부 고속철도 운행에다 앞으로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 도민의 수입 증대와 도의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 경남관광 전담기구를 설치해 덕유 지리 가야산 3대 국립공원과 연계한 남해안 관광벨트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해나갈 것이다.
김 지사는 도 자체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대부분의 사업을 기획하고 시행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광역자치단체가 계획하고 중앙정부가 타당성을 검토해 기초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켜봐주십시오.도정지표인 '세계로 미래로 뉴경남' 을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