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9일 목요일... 오늘은 유난히도 점검해야 할 변수들이 많은 날이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어떤 변수들이 있는지? [기자] 선물옵션 만기일, 금통위의 금리인하 여부, FTSE의 정례회의, 국민은행 회계부실 제제논의 등 굵직 굵직한 변수들이 오늘 장을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정권수립일임을 지적하기도 한다. 만에하나 북한의 깜짝 발표가 나올 경우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런 이슈들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탐색전이 전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수들의 결과에 따라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들이 여러차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벤트의 조합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 지에 대한 예단보다는 시장에서 한 발 물러 서서 보다 클 틀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겠다. 더구나 오늘 변수들이 중요한 이유는 그 이면에는 수급 여건, 내수회복 기대감, 외국인 동향 등의 변화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앵커] 그러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큰...선물옵션 만기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지? [기자]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매수.매도차익잔고 청산물량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오늘 장 중 소폭 매도우위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동시호가에 1천억원 가량의 매수우위가 전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만기효과와 관련해서는 9월과 12월물 스프레드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어제의 경우 스프레드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약정 수량은 오히려 지난 6월 만기때보다 증가하고 있어 차익과 비차익 매도잔고의 롤오버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만기효과는 스프레드가 강할 경우 매수잔고에, 스프레드가 약할경우에 매도잔고에 유리한 롤오버 환경이라는 점에서 접근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트리플위칭데이인 오늘이 중요한 변수라고 여겨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번 만기를 계기로 만성적인 선물 저평가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관심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제 증시에서는 마감에 임박하면서 수급악화와 스프레드 악화로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났다. 스프레드는 장중 마이너스로 반전하기도 했다. 점차 지난 6월 동시만기와 비슷하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늘 스프레드가 더욱 낮아질 경우, 매수 차익거래만 일방적으로 청산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 동시만기일을 떠올릴 수 있겠는데 지난 트리플위칭데이에는 -0.3포인트에 매도잔고가 모두 롤오버되고 오히려 신규 매도차익까지 있었다. 어쨌든 오늘 만기효과는 스프레드 수준에서 가늠해볼 수 있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앵커] 이밖에...외국인 매매는 어떤가? [기자] 외국인의 이머징마켓에서의 매매는 현재 국가간 절대 가격수준이 우선적인 논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민감도와 내수부양책 등 개별국가의 특수성이 반영되면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어제도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천억원 이상의 순매수 기록.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강도 강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먼저 외국인 매수를 이끌어왔던 기본논리인 내수부양책에 대한 긍정적 영향력 지속 여부이다. 이것은 오늘 금통위의 결정과 관련이 되겠는데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콜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분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또 IT경기 회복여부가 외국인 매수 강도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최근 IT경기가 바닥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IT모멘텀이 재부각될까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IT 섹터별 차별화된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는 시각이 많으므로 최근 종종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IT주 순매수가 지속될지 여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여부가 관건으로 꼽히는데 현재로써는 유가가 크게 급등하기 보다는 오히려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유가 역시 정치적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다. 결국 오늘 있을 금통위의 금리인하여부와 정부가 앞으로 추가 내수경기부양의지를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