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 적신호를 울리는 경고음들이 각종 경제지표들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주초에 나온 것만 해도 헤아리기 버거울 정도다. 7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200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 감소폭인 -1.2%를 기록했고,특히 소매업은 18개월 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8월 중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36.5)는 1998년 조사 개시 이후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또 3?4분기 중소기업 경기실사지수(BS1)도 IMF 당시인 1998년 3?4분기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침체에 따른 자금난 악화는 국내 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건설업체들을 빠져나오기 힘든 깊은 수렁 속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용보증기금이 연간매출액 10억 원을 넘는 신용보증 이용업체 17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실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의 실적 경기실사지수(BSI)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4분기의 56 이후 가장 낮은 8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실적 BSI인 93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지난 3?4분기에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분기의 실적 BSI는 82였다. 이와 함께 4·4분기의 전망 BSI도 3·4분기와 같은 수준인 90을 기록,체감 경기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분기의 경기전망 BSI는 97이었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월 경기를 전월보다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4·4분기의 주요 경기하락 요인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수요 부진 29.5%,자금사정 악화 13.7%,판매조건 악화 13.5%,수출수요 감소 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의 평균 업력은 10년 안팎이다. 많은 기업들이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이 '한 우물'만 고집하면서 장수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경기 회복의 열쇠를 쥔 내수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물가는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체질을 개선,경쟁력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다. 신한국기업은 배기가스의 열과 소음만을 줄여주는 단순한 기능의 자동차 머플러에서 탈피해 엔진의 성능향상과 연료를 경제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기능성 소음기 '제트 머플러'를 출시,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제트 머플러는 자동차용 배기가스 배출경로에 마련된 소음기 테일 파이프에서 공기 흐름을 이용,배기가스를 빠르게 배출시키도록 설계된 것이다. 연비와 출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이 제품은 지금까지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도 미처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었던 첨단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돌 침대 전문생산업체인 수맥 돌 침대는 국내외 각종 발명품 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상을 휩쓸면서 업계의 '이슈 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이다. 미국을 비롯해 스위스와 러시아,일본 등에서 개최된 크고 작은 발명품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거머쥔 이 회사의 모방할 수 없는 기술력은 '소비자 만족 100%'를 실현하기 위한 수맥전문가 이경복 대표의 장인정신에서 잉태된다. (주)로즈퀸리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운동부족 등에 시달리는 바쁜 여성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비만,피부관리실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는 관리사들의 잦은 이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고객이탈과 이미지 저하,매출부진 등 기존 숍의 단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선진국 형 셀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뷰티전문 프랜차이즈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각하고 있다. 이처럼 불황을 이겨내고 각 분야를 선도하는 우량기업들에게는 성공의 밑거름이 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제품(Product)'과 '가격(Price)' '프로모션(Promotion)' '유통(Place)'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구성하는 '4P'에 충실하고 여기에 소비자를 움직이는 제 5의 강력한 힘인 '이미지 파워'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성공아이템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비상의 날개 짓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들 우량 중소기업들의 아주 특별한 마케팅현장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