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7일 '386'의원들에게 경제를 손쉽게 배우려면 경제신문을 가까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우리당 386세대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경제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경제는 전문가가 없다고 할 정도로 안맞을 때가 많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신문,특히 경제신문을 열심히 읽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교수들이 국회에 들어와 고생하는 게 이론만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신문 잡지 등을 읽는 것이 경제적이고 적응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관련,김 전 대통령은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 이임 후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어긋난다"며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화민주당 총재였던 13대 국회시절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하자는 안을 낸 바 있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말해 국보법 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또 지난 80년 국보법 위반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화 등을 소개하며 국보법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