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부채규모가 1분기보다 7조원이상늘어나며 다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구당 빚은 2994만원으로 3천만원에 육박했습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말기준 가계신용잔액은 지난 1분기보다 7조5614억원 증가한 458조 16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은행과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고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취급증가로 은행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계부채는 지난 99년 200조원을 넘은 이후 2000년 266조원,2001년 341조원,2002년말 439조원으로 3년만에 두 배이상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2003년 3분기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가운데 2분기 들어 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3분기이후에는 경기침체와 부동산대출 둔화로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내수소비와 연관된 '판매신용은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데 2분기에는 감소세가 5천억원대로 크게 줄어 어느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