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선수회의 첫 파업예고로 맥주와 유통, 방송 등 관련업계가 초비상이다.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각 구장에서 생맥주를 판매하는 맥주업계는 한 경기당최대 600만엔(도쿄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오르는 매상이 급감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기린맥주측은 최근 1-2년 사이 관객감소로 맥주판매가 줄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선수회가 경영진의 원만한 합의를 호소했다. 한신타이거즈의 본거지인 고시엔(甲子園) 야구장을 운영하는 한신전기철도는 한달 내내 관중의 발길이 끊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한신백화점도 타이거즈 점포의 영업부진과 도시락 판매감소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프로야구를 방영하는 민방들의 우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방인 TBS는 오는 11일 이후 4경기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업이 단행될 경우 편성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광고도 바꿔야 될 형편이라며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일본 프로야구선수회와 노동조합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주들이 오는10일까지 구단합병 1년동결 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열리는 주말 전경기(2군 포함)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