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마라도나(43)가 마약 치료를 위해 다시 쿠바로 떠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법원은 마약치료를 위해 쿠바로 떠나기를 원하는 마라도나의 뜻을 받아들여 그의 쿠바행을 허락했다고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이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마라도나의 주치의 알프레도 카에 박사는 "가능한한빨리 쿠바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심폐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져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 위치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마라도나는 "내 인생에 대한 결정권은 아직 내게 있다. 쿠바에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며 쿠바행을 강력히 원했으나 가족들은 그가 아르헨티나에 있기를 요구해 이 문제가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졌었다. 1997년 은퇴한 마라도나는 지난 2000년 코카인 과다 복용으로 쓰러진 이후 줄곧쿠바에서 생활하며 마약 치료를 받아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UPI=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