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충남 연기.공주지역의 신행정수도로 정부의 기능이 옮겨갈 경우 이에 맞춰 대사관을 이전하겠다는 뜻을 최근 우리 정부에 밝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미국측은 신행정수도가 조성되면 당연히 미 대사관도따라 옮기고, 그 대신 경제.문화 등의 중심지인 서울에는 총영사관 기능을 두겠다는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미측은 그러나 신행정수도 이전이 현실화되려면 20여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만큼 일단 대체부지인 캠프 코이너로 주한대사관을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리정부와 실무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캠프 코이너 부지가 6만7천평에 달해 미측이 이 가운데 어느 쪽을얼마나 사용할 지 미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 부지로의 대사관 이전은 용산기지 이전과 연계돼 있는 만큼 협의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행정수도로 대사관을 이전하는 것은 그 후의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며 "행정수도로 미 대사관이 옮겨가게 되면 서울이 미국의 뉴욕과 같은 기능을하는 도시가 되기 때문에 역시 그 필요성에 맞춰 영사관을 둔다는 게 미측의 입장인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7월 14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주한 외교공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외교단지 조성계획을 설명했으며, 현재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lye@yna.co.kr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