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카메라폰 칩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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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카메라폰 칩 업체들이 급속히 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연간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서는 대표적인 기업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의 사업전략은 크게 다르다고 하는데요, 어떤 차이인지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메라폰 칩 공급업체인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올해 각각 1,800억원과 1,450억원의 높은 매출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성장을 위한 전략은 크게 다릅니다.
비슷한 제품을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주로 공급해 왔지만 엠텍비젼은 공급제품의 다변화를, 반면 코아로직은 공급처 다변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전체 매출의 80%를 삼성전자에 집중하고 있는 엠텍비젼은 한 기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습니다.
제품다변화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카메라 시그널 프로세서인 CSP. 카메라 모듈에 보조적으로 활용되 자동초점과 광학줌 기능 등으로 화질개선에 주력을 둔 제품입니다.
엠텍비젼은 CSP개발을 완료해 삼성전기와 한성엘컴텍 등 모듈업체에 테스트용 공급까지 마친 상탭니다.
10월경 양산을 시작해 내년에는 목표매출 2,5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CSP제품에서 올릴 계획입니다.
엠텍비젼과는 대조적으로 코아로직은 공급처 확대를 통해 LG전자로의 매출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고 있습니다.
LG전자에 주로 공급했던 카메라폰 칩을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에도 공급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두 회사로의 공급 비중이 비슷하게 될 전망입니다.
국내 다른 카메라폰 제조사들에게의 공급도 확대하는 한편 중국 로컬 휴대폰 제조사들의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특히 닝보버드, TCL 등 중국 상위 10개 로컬 휴대폰 제조사에게의 칩공급을 성사시켰습니다.
한편 두 회사의 사업전략이 이처럼 다른 이유는 전략노출 등의 이유로 공급업체가 자사 이외 다른 곳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는 삼성전자와 비교적 배타성이 심하지 않은 LG전자의 분위기가 각각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