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비대해진 몸집과 달리 경기불황이라는 환절기만 오면 감기가 드는 약골체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잡니다. 사상 최대 실적과 총자산 800조원 시대를 맞은 국내 은행, 속내를 살펴보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 구좁니다. 6월을 기점으로 은행 총자산은 800조원으로 10년새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실적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6월까지 3조6천억원을 벌었는데 지난해 보다 2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취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총자산순익률과 순이자마진율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덩치가 커진 만큼 위험 부담도 늘었다는 점도 문젭니다. 최근 3년간 위험자산은 IMF 직후 보다 2배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자산은 모두 부실자산이라고 봐도 됩니다. 당장 취급하기 쉬운 위험자산과 예대마진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는 평갑니다.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만 늘었습니다. 결국 자본충실도 부실은 국내 은행 국제 순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주요 은행 국제 순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수료 인상 등 단기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비은행 업무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와우티브뉴스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