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빙그레 오뚜기 등 음식료업체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6일 연속 오르며 8.6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만 해도 7만원대를 가까스로 지켰으나 지난 3일에는 8만3천5백원까지 올라 최근 보름간 상승률이 17.60%에 달한다. 빙그레도 최근 4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CJ 대상 등 다른 음식료 업체들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같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부터 외국인 선호 종목으로 부상해 8월 초 15.97%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17.62%에 이른다. 빙그레도 최근 3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등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2%포인트 상승했다. CJ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가 9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7월 이후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한 데다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영업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등 일부 음식료주의 경우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약세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다"며 "3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병 신흥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체들의 비용 절감 효과도 더해져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