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유럽투어 유러피언마스터스(총상금 1백60만유로)에서 첫 날의 부진을 씻고 맹타를 휘두르며 간신히 이름값을 했다. 올 들어 유럽투어에 두 번째로 출전한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랑몽타나의 크랑시르시에르골프장(파71·길이 6천8백2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1,버디5,보기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공동 40위권을 달리고 있다. 알프스 산록에서 위치해 있어 내리막과 오르막이 심한 크랑시르시에르 골프장에 적응하지 못한 최경주는 첫 날 5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백31위로 커트탈락의 위기에 몰렸으나 단숨에 이를 만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상큼하게 출발한 뒤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전날 보기를 했던 18번홀(4백2야드)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번홀(5백40야드)에서 이글을 노획하며 상승세를 탔다. 파4,파3,파5가 이어지는 7∼9번홀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잡아내며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