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육군참모 총장(대장·육사25기)이 윤광웅 국방장관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문민화정책 관련 구설수에 휘말렸다. 사건의 발단은 남 총장이 지난달 31일 육군본부 일반참모부장 회의에서 국방부가 추진 중인 문민화정책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는 3일자 일부 언론의 보도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남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중부의 난(고려 의종 24년인 1170년 8월31일 발생)이 왜 일어났는지 아느냐"고 말하는 등 국방부의 문민화정책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육군 참모총장이 '쿠데타'를 의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육군은 그러나 이날 자료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윤 장관도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