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기업공개 일시 중단 ‥ 상장제도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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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증시상장제도 개선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조만간 새로운 상장규정을 발표한 후 오는 10월 초쯤 IPO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왜곡됐던 기업 가치평가와 거래관행을 바로잡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신용경색,IPO의 범람,정부소유 기업들의 상장 폐지설 등으로 최근 9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 규정 초안에 따르면 공모 가격은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bookbuilding)에 따라 책정된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기업실적 전망에 상관없이 공모가를 주당순이익(EPS)의 20배 이내로 제한해왔다.
인위적으로 공모가를 낮춘 이 같은 조치로 올해 IPO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는 평균 70% 이상 올랐다가 대부분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장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만한 여건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IPO보다는 은행에서 자본을 조달,은행의 무수익여신(NPL) 비율을 높이는 한 원인이 돼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