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올림픽 성적이 지난80년간 이 나라 경제의 흐름과 강한 연관성을 보여왔다고 HSBC의 분석결과를 인용, 30일 보도했다.

HSBC내 일본팀이 1920년 이후 일본 경제 성장률 및 증시 등락과 일본팀이 얻은 금메달 수를 도표를 통해 비교한 결과 메달수와 경기 사이에는 '만족스러운 수준'인63%의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일본은 경제호황기였던 지난 60년대와 70년대초까지 매우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고 성적은 84년 LA올림픽때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90년대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올해 일본은 경제가 부활의 기미를 보임과 동시에 아테네 올림픽에서 총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4년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의 금메달수는 5개에 불과했다.

HSBC는 "국제 스포츠행사에서 나타나는 일본의 성적 개선은 일본 사회와 기업문화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는 경제상황과 성적 사이의 이같은 상관관계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까지 현재보다 100~150%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예상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미뤄 향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