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고건호 부장검사)는 공군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에 대한 감사원 고발사건과 관련, 지난 28일 미 록히드마틴 본사 이사급 임원 A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국방부가 공군훈련기 주날개 납품권을 록히드마틴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넘기고 그에 따른 손해배상금 성격으로 1억1천만달러(1천300억원 상당)를 록히드마틴측에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언론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록히드마틴사 이사급임원을 지난 주말 비공개 소환 조사했으며 다시 부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예상한 바와 같은 진술을 얻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반반이다"고 답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금주중 KAI 대표이사 K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