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0일 낮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노사정 대타협 추진 등 민생경제 회복대책, 정기국회를 앞둔 당정간 협조 방안, 과거사 진상규명 등 국정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이 이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행정부 수장으로서 우리당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지만, 의례적인 면담형식을 뛰어넘어 국정현안에 대한 폭넓고 실질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 대통령과 이 의장은 투자조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노사정대타협의 필요성과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당정간 협조 방안을 논의하고,과거사 규명의 범위와 로드맵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 정장선(鄭長善) 의장 비서실장은 "노사정 대타협기구, 과거사 문제, 경제회생, 정기국회 대책, 당정협조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 의장이 노사정 문제에 워낙 관심이 많으니까 그 문제를 거론할 것이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장은 노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열린우리당 상임고문회의를 소집, 정국현안에 대한 당 중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노 대통령과 이 의장은 지난 21일 이 의장이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장준하 기념사업회 공동 주최로 열린 뮤지컬 `청년 장준하' 공연장에서 잠시 만나기는 했으나,공식적으로 대좌하기는 이 의장 취임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찬회동에는 김우식(金雨植)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리당 정장선 의장비서실장등이 배석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