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법정관리와 화의 진행으로 관리종목이 된 일부 상장기업들에 퇴출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올해말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시장에서 쫒겨난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연말까지 상장폐지 위기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들이 있다면서요?

<기자>
이제 연말까지 불과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관리나 화의가 진행중인 상당수 회사들이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재 상장기업 가운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총 45개사고, 이가운데 회사
정리나 화의 절차 개시로 관리종목이 된 회사가 19개사에 달하고 있다.(CG1)

현재 유가증권 상장규정을 살펴보면 화의
절차를 포함해 회사정리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경우 증시 상장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CG2)
하지만 이 규정에 포함되지 않은 예외도 있었다.

이처럼 즉시 퇴출제도를 도입할 당시가 바로 지난 2002년 12월이었고,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이전 법정관리 업체나 화의 법인에 대해서는 올해말까지 2년동안 상장폐지를 유예시킨 적이 있다.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업체들이 충남방적과 흥창,우방, 일신석재등 법정관리회사와
한일약품과 씨크롭,셰프라인등 화의개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CG3)

(앵커2)
그렇다면 이런 기업들이 퇴출되지 않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했을거 같은데 성과는 어땠나?

<기자>
법정관리 기업들은 M&A나 CB발행을 비롯해 유상증자와 공장 부지 매각까지 다양한 활로로 퇴출사유 해소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구책 조차 무산되거나 일부는 파업사태를 겪는등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산과 우방이다.

나산은 지난달 기업 매각 공고를 통해서
입찰서를 받았다.

하지만 가격을 비롯한 조건이 맞지 않아 M&a우선협상 대상자조차 선정하지도 못한
상태다.(CG4)

또 우방도 최근 양해각서 체결 막판 단계까지 갔다가 M&A가 무산된 대표적인 사례다.

조기 경영정상화와 함께 회사정리절차 종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공조컨소시엄이 마지막 단계에서 인수를 최종적으로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밖에 국제상사 역시 지난 2002년 M&A를 추진하던 상황에서 이랜드가 국제상사의 주식과 전환사채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법정공방까지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올해까지 법정관리에서조차 벗어날수 있을지도 미지수가 되버린 상황이다.

(앵커3)
이처럼 법정관리업체 외에 화의가 진행중인 법인들 역시 어두운 상황은 마찬가지라면서요?

<기자>
셰프라인의 경우 현재 화의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기말 장부가 기준으로 91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된다.

하지만 현재 셰프라인의 실적을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걸 알수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이 15억4천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나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억4천만원으로 38억원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됐다.(CG5)

특히 당기순손실이 8억2천만원으로 손실폭이 무려 500%이상이나 확대된 상황으로 차입금이나 상거래 채무를 상환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CG6)

또 지난해 9월 화의채무 보고의무 면제 신청서를 제출한 씨크롭은 현재 이에대한 법원의 심리가 진행중으로 향후 법원에서 면제신청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될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밖에 캔디글로벌미디어 역시 법원심리중으로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CG. 퇴출 사유 해소 난항
나산-M&A 우선대상자 미선정
우방-삼성공조 컨소시엄 포기
국제상사-법정공방 진행

(앵커4)
현재까지 어두운 면만 보여주셨는데요.
이들 관리기업중에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현재 증권가에선 19개 관리 종목 가운데 한일약품과 영진약품, 대한통운, 충남방적등 4개사가 회생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관리종목 탈피가능성)

한일약품과 영진약품은 부채를 상환하는등 화의종목 탈피를 위해 법원에 인가신청을 해논 상태다.(CG7)

특히 한일약품의 경운 자본력이 풍부한 CJ와 당사의 기술력을 접목해서 오는 10월경 화의탈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통운 역시 리비아 공사와 관련해 리스크해소가 탈피 전제조건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있다.

결국 이들 19개 관리종목들이 올해말까지 법정관리 사유와 채무등을 해소하지못하면 내년 1월1일부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M&A나 부동산 매각등 다양한 자구책을 통해 관리기업들이 퇴출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