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슈추적 시간입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 예전에는 여성들에게만 국한된 얘기였는데요.

이젠 여성 못지않게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남성화장품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워보겠습니다.

김기자, 현재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나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남성화장품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성화장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성화장품 시장이 5조원대 인것과 비교하면 아직 시장은 작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여성화장품 시장이 미미한 성장폭을 이어가고 있다면,

남성화장품 시장은 매년 25% 안팎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시장 규모에 대해 알아봤구요.

시장이 이렇게 성장하다보니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남성용 화장품 하면 스킨이나 로션, 이 두 가지 정도가 대부분이었는데요.



현재는 지성, 건성, 중성 등 피부타입 별로 기초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클렌징폼이 남성용으로도 출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같으면 비누로 세안하는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남성들도 클린징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모공이나 각질을 관리해주는 제품이나 미백, 자외선 차단 기능이 함유된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남성화장품 열풍은 '남성도 화장을 한다'는 광구 문구가 크게 유행을 할면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소망화장품이 컬러로션, 즉 얼굴에 바르면 화장을 한 듯 뽀얀 피부를 만들어준다는 로션을 출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최근에는 '여성만 하얘지라는 법은 없다'는 광고 문구를 내세운 미백 화장품도 인기라고 합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 3월 남성용 미백화장품 '보닌'을 출시했는데요.



출시 이후 매달 2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경산업은 '포튠' 이라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름 개선과 미백 기능이 함유된 2중 기능성 화장품입니다.

애경측은 올해에만 4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 역시 이색적인 제품 출시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남성용 마스크팩 제품인데요.



팩 자체에 해양심층수 등 각종 성분이 함유돼 있어 남성분들도 손쉽게 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마스크팩은 지난 6월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연간으로는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근영 태평양 남성화장품 부장

[앵커]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다 보니, 제품간의 경쟁도 치열할 텐데요.
업체들은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죠?

[기자]

네. 남성용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다보니 많은 업체들이 앞다투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사실 스킨, 로션 등 화장품의 성분은 업체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장품 업체들은 빅모델로 제품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유명 모델 기용으로 성공을 거둔 곳이 앞서 말씀드린 소망화장품인데요.

축구선수 안정환과 탤런트 김재원을 앞세워 남성도 화장을 한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크게 인기를 모았습니다.

LG생활건강은 '보닌' 모델로 장동건을 기용했습니다.



LG생활건강측은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등과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빅모델 기용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태평양은 조인성과 최근 코믹한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견배우죠, 백윤식을 기용함으로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애경 역시 새로운 브랜드 '포툰'의 발매와 함께 탤런트 이서진을 기용해 제품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자]

남성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품이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남성화장품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앵커]

네. 얼마전 한 인터넷 쇼핑몰이 성형수술에 관한 설문조사 결괄 발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쇼핑몰 남성 회원 1200여명에게 질문을 한 결과 남성의 16.7% 가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더 눈길을 끄는 점은 74%가 원하면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고 답변한 부분인데요.

예전같으면 남자에게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다수였지만, 이젠 그러한 인식이 변화했다는 증거입니다.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미 무수히 많은 업체와 제품으로 포화상태에 달한 여성용 시장과는 달리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아직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하는데요.

따라서 업계관계자들은 다양한 제품과 함께 할인점, 편의점 등으로의 유통 다각화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남성용 화장품 시장에 관해 업계 관계자로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근영 태평양 남성화장품 부장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