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년11개월4일만의 홈구장 승리
박찬호는 생애 통산 알링턴 아메리퀘스트 필드 방어율은 6.35로 롭 벨(6.86), 존버켓(6.36)에 이어 3위에 올라 있었다.
=긴팔 언더셔츠 입고 등판=
0...박찬호의 복귀전이 벌어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의 기온은 섭씨 32도.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팔 언더셔츠를 입고 등판하던 박찬호는 이날 반 팔 언더셔츠를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미네소타, 좌타자 5명 배치=
0...왼손 타자들로 박찬호를 괴롭히던 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5명의 왼손 타자를 배치.
2002년 경기당 6,7명의 왼손타자를 기용할 수 있던 미네소타는 왼손 강타자 데이비드 오르티스와 덕 민트케이비치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는 바람에 왼손 타선이 약해졌다.
="찬호 웃는 거 본 적 있나요?"=
0...박찬호의 호투는 현지 외신기자들에게도 대단한 관심거리.
특히 그동안 박찬호의 우울한 얼굴 표정만 보아온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한 베테랑 야구 담당 기자는 이날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몇차례 보여준 미소에 많은 의미를 부여.
그는 취재 중이던 국내 기자들을 찾아와 "최근 박찬호가 웃는 모습을 본 적이있느냐"고 질문을 하기도.
=홈팬들, 기립박수=
0...박찬호가 교체되는 순간 아메리퀘스트필드의 많은 팬들이 기립박수로 박찬호의 호투에 성원을 보냈다.
보통 투수교대라면 이전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기 전에 구원투수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
그러나 벅 쇼월터 감독은 7회 박찬호가마운드에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교대를 지시.
덕분에구원투수 론 메이헤이가 몸을 풀 시간을 더 얻기도 했지만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특파원 ka1227@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