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분식 맞나? (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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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이 지난해 결산 보고서에서 5500억원만큼 회계 기준을 잘못 적용해 처리했다고 감독 당국이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발표된 숫자만큼 심각한 문제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 재성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본문)
국민은행의 회계 위반이 발표된 어제 오후.
감독당국은 “분식”이라는 말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공식적인 용어는 회계기준 위반이라며 분식으로 불릴 경우 이에 따른 책임을 우려하는 눈칩니다.
국민카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변한 게 없다.
자기자본에는 영향이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국민카드 인수 당시 소액주주 지분과 관련된 손실을 어떻게 반영했느냐에서
비롯됩니다.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 6천억원.
당시 지분 75%를 갖고 있던 국민은행은 1조 2천억원의 손실을 부담했고 소액주주가 손실해야 하는 손실은 나머지 4262억원입니다.
국민카드가 자본 잠식된 상태에서 소액주주에게 손실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국민은행이 이를 떠안아야 하는 데 이것을 언제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문젭니다.
국민은행은 이를 합병 후 합병 관련 충당금 항목에 넣어 회계상 이익을 3천억원 줄인 것이고 감독당국은 이익을 줄이기보다는 합병 전에 국민카드의 손실로 반영해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을 줄이는 쪽으로 반영해야 했다는 해석입니다.
두 경우 모두 손실 부담액은 일치하고 실제 현금의 변동도 없습니다.
이익에서 조정할 것이냐 자본에서 조정할 것이냐 회계상의 기술적인 문제일 뿐 기업의 가치가 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5천억원으로 보도된 회계 위반.
충격적인 숫자지만 필요한 금액을 줄이거나 없는 금액을 부풀린 것이 아닙니다.
본질은 이 항목에 처리해야 할 것을 다른 항목에서 처리했을 뿐.
소리만 떠들썩했지 그 내용은 지극히 기술적이고 논란을 부를 뿐입니다.
감독당국조차 국민은행의 고의성은 없다며 한 발 물러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
국민은행이 지난해 결산 보고서에서 5500억원만큼 회계 기준을 잘못 적용해 처리했다고 감독 당국이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발표된 숫자만큼 심각한 문제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 재성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본문)
국민은행의 회계 위반이 발표된 어제 오후.
감독당국은 “분식”이라는 말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공식적인 용어는 회계기준 위반이라며 분식으로 불릴 경우 이에 따른 책임을 우려하는 눈칩니다.
국민카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변한 게 없다.
자기자본에는 영향이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국민카드 인수 당시 소액주주 지분과 관련된 손실을 어떻게 반영했느냐에서
비롯됩니다.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 6천억원.
당시 지분 75%를 갖고 있던 국민은행은 1조 2천억원의 손실을 부담했고 소액주주가 손실해야 하는 손실은 나머지 4262억원입니다.
국민카드가 자본 잠식된 상태에서 소액주주에게 손실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국민은행이 이를 떠안아야 하는 데 이것을 언제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문젭니다.
국민은행은 이를 합병 후 합병 관련 충당금 항목에 넣어 회계상 이익을 3천억원 줄인 것이고 감독당국은 이익을 줄이기보다는 합병 전에 국민카드의 손실로 반영해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을 줄이는 쪽으로 반영해야 했다는 해석입니다.
두 경우 모두 손실 부담액은 일치하고 실제 현금의 변동도 없습니다.
이익에서 조정할 것이냐 자본에서 조정할 것이냐 회계상의 기술적인 문제일 뿐 기업의 가치가 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5천억원으로 보도된 회계 위반.
충격적인 숫자지만 필요한 금액을 줄이거나 없는 금액을 부풀린 것이 아닙니다.
본질은 이 항목에 처리해야 할 것을 다른 항목에서 처리했을 뿐.
소리만 떠들썩했지 그 내용은 지극히 기술적이고 논란을 부를 뿐입니다.
감독당국조차 국민은행의 고의성은 없다며 한 발 물러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