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올림픽 출전 반세기 만에 첫 금메달을 획득하자 선수단은 물론 전 국민이 환호하고 있다.

갈 프리드먼(29.이스라엘)은 25일(한국시간) 아테네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요트 남자 미스트랄급에서 11경주 순위 합계 42점으로 니코스 카클라마나키스(그리스.52점)를 꺾고 우승했다.

52년 헬싱키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스라엘은 그동안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따는 데 그쳤지만 프리드먼의 이날 금메달로 이스라엘을 짓누르고 있었던 `우울했던올림픽'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프리드먼은 11경주에서 기복없는 `황금빛' 레이스로 에게해를 갈랐다.

프리드먼이 첫 금메달을 따자 이스라엘 모셰 카차브 대통령은 즉시 전화를 걸어"이스라엘의 자랑"이라며 "첫 금메달은 이스라엘 국민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줬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프리드먼은 "나도 아직 금메달을 땄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이스라엘 국민의 응원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의 리모르 리브낫 체육부장관도 "프리드먼의 금메달은 매우 흥분되는일"이라며 "아리엘 샤론 총리도 프리드먼의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찬사를 늘어놨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