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상태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에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기로 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은 25일 신개념 김치냉장고 '클라쎄(Klasse)' 발표회에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7월까지 매월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OLED 등 신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에 다양한 가전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내수가 안좋은 시점이 바로 투자해야 할 때"라며 "이럴 때 혁신적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경쟁사 제품 대신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을 고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 사업에 대해선 "이미 OLED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발주한 상태"라며 "오는 10월 장비가 반입되면 시험생산에 들어가 내년 말에는 최대 8인치의 PM(능동형) 방식 OLED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발표한 신개념 김치냉장고에 이어 조만간 독자개발한 드럼세탁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과감한 마케팅 투자를 통해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을 지난해보다 1백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