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스팸메일을 가장 많이 보내는 국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sophos.com)는 25일 자사의 전세계 네트워크에서 수신한 스팸 발신지 분석결과 한국이 스팸을 가장 많이 보내는 세계 12개국('Dirty Dozen') 중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미국으로 전세계 스팸중 미국에서 발송된 것이 절반 가까운 42.5%나 됐으며 한국은 15.4%였다.

한국은 특히 지난 2월 조사때는 5위에 그쳤으나 6개월만에 세계 스팸중 한국산스팸 비율을 3배로 늘리면서 세 계단을 뛰어올라 스팸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11.6%), 브라질(6.1%), 캐나다(2.9%) 등이 5위권 안에 들었으며 일본.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멕시코.대만이 6∼12위를 차지했다.

소포스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발전된 나라로서 이제는 스팸의주요 생산국이 됐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스팸 규제법안 등 스팸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거의 효과를 보지못한 반면 캐나다는 2월 조사 당시 세계 스팸의 6.8%에서 현재 2.9%로 발송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개인 이용자들이 스팸차단 솔루션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