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난 11일 충남 연기공주지역이 신행정수도 이전지로 확정됐습니다.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요.

현지 신행정수도 연기공주 지역의 부동산 동향과 주변지역 움직임에 대해 한창호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한기자 연기공주 지역을 다녀왔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기자>
신행정수도 중심지역엔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릴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지 지역을 갔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신행정수도 지역은 사실상 거래가 뚝 끊긴상태였습니다. 거래도 없고, 사실상 부동산거래 규제로 토지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현지 지역 공인중개사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1>
송준섭 공인중개사 공주시 장기면
"사실상 거래가 전혀 안되고 있다. 외지인들의 거래도 없고"

장기면에서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의 말처럼 토지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신행정수도 확정이후 토지가 수용될 경우 예상보다 많은 보상을 받기는 힘들것이라는 게 이곳의 대체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행정수도 이전지로 확정됐던 날하고는 전혀 다른모습이군요.

<기자>
네, 행정수도 중심지인 연기군 남면지역으로 갈수록 주민들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정부가 보상을 실시할 방침이기때문입니다.

적은 보상비에 다른 지역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터전을 옮겨야 한다는 불안감이 퍼져 있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지와는 달리 주변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보상금액을 가지고는 사실상 거주지역을 옮기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연기군 남면지역의 부안 임씨 집성촌이 600여 가구되는데 이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좀 쌀쌀 했습니다.

인터뷰2>
임영달 연기군 남면 주민
"고향을 버리고 어디로 가란말이여... 640여년을 여기서 살아왔는데,

인터뷰3>
연기군 남면 주민
"보상이구 뭐이던지 필요없어. 고향을 어떻게 떠나"

연기군 남면 거리 곳곳에는 신행정수도 이전 현수막은 사라지고 곳곳에 이전 반대 현수막이 걸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3>
참 나이드신 분들의 경우 보상보다는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이 더 커보이는군요.

이들 지역의 부동산 동향중 특이한 점은 없나요?

<기자>
신행정수도 이전지역에서 토지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동안 충남 연기을 살펴보면 건축물 등재신청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Cg1>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연기군에 신청된 `건축물 대장 기재신 청' 건수는 460건으로,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이전인 6월까지는 84건에 그쳤지만 7 월 이후 두 달사이에 376건이나 폭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동안 집이나 축사, 창고 등을 증측이나 개축 해놓고도 신고를 미루다가 지난 7 월 연기지역이 사실상 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되면서 미등재 건축물의 경우 보상에서 제외되지 않을까하는 불안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앵커4>
신행정수도 중심지역의 토지거래 분위기는 가라앉아있고, 건축물 등재만 봇물을 이루고 있군요.

주변지역은 움직임은 만만치 않을 듯싶은데요?.

<기자>
현재 신행정수도로 지정된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 공주 장기면 등지의 부동산의 싸늘한 경기와는 달리 이들 배후지역은 토지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퍼1>신행정수도 주변지역 투기 '꿈틀'

특히 이들 지역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기군 조치원읍과 전의면, 전동면 등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은 토지가격이 급등하고 매도세가 사라지는 등 행정수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행정수도 주변지역의 주민들은 부동산 가격급등으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조치원과 행정수도 부근 공주시 연기군등 아파트가격이 상당폭 올라 있습니다.

신행정수도개발지역과 그 주변지역의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앵커5>
신행정수도 입지가 충남 연기.공주로 종 확정되면서 배후도시들의 움직임이 관심거린데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대전과 청주, 조치원 등 주변 배후도시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확정된 뒤 대전시 간부 공무원들이 충남 연기.공주지역을 찾았습니다.

<수퍼2>대전 배후도시 '기대감'

대전시는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교육과 교통, 문화 등 다양한 수요와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006년 개통될 지하철 1호선의 경우 대전시 외삼동에서 10㎞ 정도만 연장하면 신행정수도까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역 지하철망 등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심리로 인해 이들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습니다.

<앵커6>
층청권은 연기공주지역이 신행정수도이전지로 확정됨에 따라 충남도청 이전후보지역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커질 것 같은데요?

<기자>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충남 연기ㆍ공주가 확정돼 홍성이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수퍼3>홍성,충남도청 후보지 급부상

후보지 여파로 인해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홍성은 신행정수도 수혜 기대뿐만 아니라, 유력한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 중 하납니다.

코오롱건설이 오는 9월 초 홍성읍에서 28평에서 45평형 569가구 규모의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하고, 한빛주택도 홍성읍에서 25~50평형 119가구를 공급합니다. 이빡에 세광종합건설이 7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교통부는 홍성읍 남장리 일대에 7만6,000평 규모의 택지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홍성지역의 개발열기가 뜨겁습니다.

<앵커7>
신행정수도 주변지역 움직임이 심상치 않군요..
정부차원의 대책 같은 것은 없나요?

<기자>
현재 국세청에서는 부동산동향파악 전담반이나 상시 모티너링 요원 등을 배치해 사전에 투기를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투기혐의자 767명을 조사해 547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강력한 투기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청권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조용근 대전지방국세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용근 대전지방국세청장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공주세무서와 함께 동향파악 각종 투기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하겠다”

국세청은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및 건교부 등의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 부동산투기상시관리체제로 돌입해 상시 투기조짐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협의체는 신행정수도 이전예정지역과 그 주변지역 등의 투기성 거래를 정밀 분석하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8>
그러면 연기군이나 공주지역에는 부동산 투기 단속과 관련한 인원이 파견돼 있나요.

<기자>
네, 신행정수도 이전지인 공주연기군을 관할하고 있는 공주세무서는 총 10여명으로 구성된 부동산동향파악반 5개 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주세무서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서대원 공주세무서장
“중심지 거래는 뚝 끊어졌는데 주변지역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투기활동단속을 강화하겠다”

서대원 공주서장의 말대로 신행정수도 주변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주세무서에서 편성된 5개반은 2인 1조로 수시 교대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공주세무서에서는 연기공주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을 상시 모니터링 요원으로 임명해 수시로 부동산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들 모니터링 요원은 각 지역의 공인중개사들로 구성 총 13명으로 세무서와의 수시로 의견교환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