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을 위해 팔촌까지 망한 터라,대통령의 격려 방문도 도움이 안 되더라"

한 중소 기업 경영인의 울분 섞인 토로가 최근에 화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용환경 악화와 소비위축,투자 부진으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만,지방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 안 좋게 마련이다.

한국 경제의 중앙 집중현상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

고급인력의 유치가 어려운 데다,기업경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지방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도 연구소를 수도권으로 옮겨야 하는 경제적 부담감까지 떠 안고 있는 상태.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지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있다.

"우물 안에 있지만 우물 밖을 생각하라"는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작지만 세계 속에서 빛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고성장 중소기업군단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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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하며'조선 강국'의 면모를 여전히 과시했다.

일본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조선 업 최강자의 자리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선박제조업계와 기자재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보금속(주)(대표 강지호 www.sebometal.co.kr)는 조선 기자재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작지만 강한'기업의 표본이다.

올해로 창립 5년째를 맞고 있는 이 회사의 경쟁력은 굵직굵직한 거래선에서 우선 확인된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삼성중공업,STX조선,INP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선박회사 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에 설립된 세보금속(주)는 파이프와 판재 류,형강 류 등의 스테인레스 스틸 제품을 주력으로 카본스틸 및 비철금속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비철금속전문회사다.

유통뿐만 아니라 LNG선박의 Pump Tower Fitting과 Ladder,Vent Master Fitting 등 선박의장 및 기계가공품 제조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철강재 수출입을 병행하는 세보금속(주)는 원자재 수급이 용이해 제품의 자사제작이 가능해 짐에 따라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전문 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직원들의 손을 거쳐 선별되고 제작되며,주문자 NCR 발생률 0%,납기 준수일 100%를 자랑한다.

무 결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세보금속(주)사원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수많은 종류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조합된 선박과 플랜트의 경우 미세한 하자만 있어도 고객 사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밀도와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0.01%의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로 품질 검사 팀과 생산 담당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2002년 8월 ISO9001 인증 취득으로 보답됐다.

"고객만족도를 높여온 것이 무형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제품의 질과 기술력을 높인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죠"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외에 강 대표가 중시하는 것이 바로 인재육성이다.

그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분위기와 가족적인 분위기 조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LNG 선박에 들어가는 8가지 아이템을 단품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완제품을 턴키방식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죠.이는 제 2의 도약이 아니라 준비된 성장 수순입니다"

'제품(Product)'과'가격(Price)''프로모션(Promotion)''유통(Place)'등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이른바'4P'에 충실한 세보금속(주)는 여기에 고객 사를 움직이는 제 5의 강력한 힘인'이미지 파워'까지 갖추고 비상의 날개 짓을 멈추지 않고 있다.

(051)970-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