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3일 "삼성전자는 제조업에 충실할 것이며 정보통신 서비스업 진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삼성 4G(세대)포럼 국제대회'가 열린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실한 4G 서비스를 위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서비스사업자들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18개국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삼성 4G포럼에서 개막연설을 마친 이 사장은또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8%가량을 투입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중30% 정도를 4G에 투자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행투자를 함으로써 차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업자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이 사장은 "지금까지 통신분야의 표준이 미국.유럽방식이었으나 4세대에서는 우리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 측면에서 우군을 확보하고 서비스 방향도 같이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앞으로 통신시장에 있어 미래에 대한 준비는 파트너십이고 미래는 어떤 파트너십을 갖느냐가 사업 성공의 열쇠"라며 "좋은 파트너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이 IT분야에서 힘, 결정체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전망에 대해 이 사장은 "올 상반기에 노키아 9천만대 125억원, 모토로라 4천500만대 80억달러, 삼성전자 4천50만대 83억달러의 매출을 했다"며"앞으로 의미있는 2등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노키아의 수익은 21억달러, 모토로라 8억달러, 삼성전자 18억달러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작년 삼성전자 (통신부문)의 수익이 2조9천억원이었고 금년도 같이 잡았는데 상반기에만 2조1천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며 "수익률은 어느정도 이상만 되면 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에 대해 이 사장은 "와이브로는 4G의 징검다리가 될수도 있고 아니면 4G의 주축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이동하면서 어느정도의 속도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4G서비스 방향에 대해 이 사장은 "앞으로 유.무선과 통신.방송이 융합되면서 위성,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은 물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시스템을 통한방송, 휴대인터넷을 통한 방송 등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뿐아니라 방송장비까지 겸영해야 하는 시기이고 그것이 여러 서비스의 융.복합화가 4G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