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휘발유 경유 값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보통 월급쟁이들은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데 부담을 느낄 정도다.

실제로 최근 들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집에 세워만 놓고 전혀 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고유가 시대 자동차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알아본다.

◆불필요한 짐부터 줄이자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차의 하중이 무거울수록 연료 소모량은 늘어난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50km 주행에 하중이 10kg 늘어나면 대략 80cc의 연료가 더 들어간다.

체중 65kg의 성인 남성 2명을 태우고 1백km를 가면 대충 2ℓ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되는 셈이다.

◆연료는 3분의 2만 채워라

실제로 신경쓰는 운전자는 거의 없지만 주유 습관도 무시 못한다.

아직도 주유소에 가면 입버릇처럼 '가득요' 하는 운전자가 많다.

주유시 가장 좋은 것은 연료통을 3분의 2 정도만 채우는 것이다.

◆나쁜 운전습관은 고쳐라

급출발,급제동,급가속 등이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가져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평소 습관화하지 않으면 이런 버릇들을 떼내기는 쉽지 않다.

앞 차에 바짝 붙어 운전하는 버릇은 안전운전과 연료 절감 모두에 좋지 않다.

연비만 생각하면 시속 60∼80km의 경제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실제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1백km로 달리면 80km로 가는 것에 비해 연료가 20∼30% 더 든다.

시속 60∼80km의 경제 속도를 지키기 어려운 고속도로에서는 가능한 한 급가속이나 감속을 줄이고 시속 90~1백km로 정속 주행하는 것이 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공회전은 금물

공회전은 말 그대로 정지 상태에서 엔진을 돌리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연료를 그냥 허공에 날려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당연히 경제적 운전과는 상극이다.

일례로 배기량 1천8백cc 승용차를 10분만 공회전해도 8∼10km 주행분의 연료가 그냥 없어진다.

겨울철에는 시동 2∼3분 후에 히터를 켜는 것이 좋다.

엔진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히터를 켜면 열을 빼앗긴 엔진의 회전 수가 높아져 추가적인 연료 소모로 이어진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