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이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현실 작동체계가 미흡하면 결실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총점은 B-"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 학계 인사 100여명이 속해 있다.포럼은 전날 당국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아주 디테일하고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가이드라인 확정 후 금융당국 수장 등이 상장사들을 적극 설득한다는 가정 하에 A학점을 줄만 하다"고 했다. 포럼은 가이드라인이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 점, 기업의 자기평가와 계획에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고려하라고 권장한 점 등을 호평했다. 반면 포럼은 전반적인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선 'B-' 평가를 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인식이 상반되는 현실에서 기업과 이사회가 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올리고자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근거 제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포럼은 "단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관점이라면 아무리 구체적이고 좋은 말이 가득한 가이드라인이라도 미사여구로 그치고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런 예"라
개인의 매도에 장초반 2700선을 터치했던 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은 종목 선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호실적을 발표한 NAVER는 동반 순매수했다.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2포인트(0.26%) 내린 2676.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매도량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6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오전에는 순매수세를 보였던 기관도 순매도로 전환해 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만 93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NAVER가 3.07% 상승해 가장 눈에 띄었다. 개장 전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에 올랐다. NAVER는 지난 1분기 4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895억원도 크게 웃돌았다.반도체 대형주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51%, SK하이닉스는 0.23%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 종목이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하락전환했다.‘밸류업 공시’로 불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KB금융(1.94%), 하나금융지주(1.75%), 신한지주(1.42%), 우리금융지주(1.07%) 등이 1% 이상 상승했다.또 다른 밸류업 테마섹터인 자동차는 약세였다. 현대차는 3.21%, 기아는 4.77% 하락했다. 기아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억원어치와 152억원어치를, 현대차는 126억원어치와 90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1.89포인트(0.22%) 내린 865.59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56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
어린이날을 맞아 미성년 자녀를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어린이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펀드는 지난 1년간 평균 1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어린이펀드 22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4.86%로 집계됐다. 원자재펀드(10.98%), 삼성그룹펀드(7.61%)는 물론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인 9.98%를 크게 앞질렀다.어린이 펀드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가입한다. 장기 투자가 목적인 만큼 대체로 국내외 우량주를 담는다.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성인 가입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절세를 위해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미성년 자녀 명의로 가입한 펀드 계좌에 납입한 자금은 10년마다 2000만원씩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출생 직후 가입하면 만 20세까지 최대 4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로 1년 수익률은 25.37%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우량주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역시 이 기간 15.61%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펀드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지난 1년간 'IBK어린이인덱스'(14.97%), 'NH-Amundi아이사랑적립'(14.59%) 역시 성과가 좋았다.다만 어린이 펀드에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지 않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2일 기준 어린이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4040억원에 그친다. 올해 들어서는 어린이 펀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