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3총사'가 나란히 아테네올림픽양궁개인전 2회전에 올랐다.

박경모(인천계양구청)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올림픽라운드로 열린 남자 양궁 개인 64강전에서 롭 엘더(피지)를 154-138로 가볍게 제압하고 32강전에 진출, 17일 스태니슬라브 자브로드스키(카자흐스탄)과 16강 티켓을 다툰다.

거센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박경모는 4엔드 마지막발을 6점에 꽂기도 했지만 5엔드에 10점 3개로 퍼펙트를 기록하며 엘더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장용호(예천군청)는 64강전에서 그리스의 아포스톨로스 나노스를 162-131, 31점)을 무려 31점 차로 제치고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와 32강에서 만나게 됐다.

랭킹라운드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임동현(충북체고)도 예흐야 분둔(모리셔스)을152-109점으로 간단히 따돌렸다.

임동현의 32강전 상대는 알레산드로스 카라게오르규(그리스)로 정해졌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이먼 페더웨이(호주)는 3엔드 두번째 화살을 1점에 날리는 등 137점에 그쳐 앤튼 프릴레파브(벨로루시.141점)에게 져 32강 진출이좌절됐다.

한국은 17일 남녀 모두 32강전을 치른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