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나(상무)가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사격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보나는 1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마르코풀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트랩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83점을 쏴 수잔느 발로그(88점·호주),마리아 퀸타날(83점·스페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두 번째 동메달을 안긴 이보나는 이로써 한국 사격 사상 처음으로 트랩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한 주인공이 됐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m공기소총에서는 천민호(경북체고)와 제성태(경희대)가 각각 4,6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단은 개막 3일째인 이날 첫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핸드볼팀은 지난 대회 챔피언 러시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반면,기대를 모았던 배드민턴을 비롯 펜싱 농구 등에서는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핸드볼팀은 이날 벌어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문장 한경태의 눈부신 선방속에 한발짝 앞서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왼손 거포 윤경신과 이재우(이상 7골)의 골이 적시에 터져 러시아를 35-32로 따돌렸다.


지난 14일 스페인에 1점차로 석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8강 진출 전망을 다시 밝혔다.


반면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골든 듀오' 김동문-라경민조는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세계 최강을 달려 금메달이 확실시되던 김-라조는 혼합복식 준준결승에서 요나스 라스무센-리케 올센(덴마크)조에 0-2(14-17,8-15)로 완패했다.


한국은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가 8강에 올랐고 김용현-이방언조,김동문-하태권조가 각각 2회전에 진출해 있어 이 부문에 메달 희망을 걸어야 할 형편이 됐다.


한국은 남자펜싱 플뢰레에서도 8강의 고비를 뚫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여자농구도 예선에서 2연패를 당해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이날 열린 B조예선리그 2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73-81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