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최고수' 이창호 9단이 왕위전(우승상금 3천500만원)에서 9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이창호 9단은 17일 벌어진 서울 명지빌딩 특별대국실에서 제38회 왕위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백 182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창호는 종합성적 3승2패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9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119번째 우승컵을 안은 이창호는 이세돌과의 통산 성적에서도18승14패로 우위를 지켰다.

양 기사가 2-2로 맞선 가운데 벌어진 최종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나 좌변과 상변에 흑의 곤마가 발생하면서 백이 중반 주도권을 잡았다.

비세에 몰린 이세돌은 좌하귀에서 다시 전투를 벌이며 반전을 노렸으나 이창호는 노련한 반면 운영으로 중앙 흑 대마를 포획해 항서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