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국민연금법 개정과 관련, 현재 소득의 60%에 해당하는 연금 수급액을 내년부터 2007년까지 55%로 축소하는 방향으로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이목희(李穆熙) 제4정조위원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부안대로 연금 수급액을 낮추고, 보험요율을 올리는 방향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민연금의 재정상태 등을 고려해 우선 연금 수급액의 경우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2007년까지 소득의 55%로 축소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연금 수급액을 2008년부터 소득의 50%까지 추가로 내리고 ,소득의 9% 수준인 보험료율을 오는 2010년 10.38%로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5년마다1.38% 포인트 인상, 2030년에는 15.90%에 이르도록 한 정부안에 대해서는 "연금재정과 서민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간을 두고 융통성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앞으로 2-3차례 추가 당정회의와 정책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을 확정해 9월 정기국회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